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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오늘날 유럽에는 연대 정신이 필요하다.

31.08.2020

8 월 협정 서명과 독립자치노동조합 „솔리다르노시치”의 탄생 40주년을 맞이하여 폴란드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가 연대 정신에 대한 글을 썼다.

Stocznia Gdańska - fot. Zenon Mirota/ ECS

 사진: Zenon Mirota/ECS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오늘날 유럽에는 연대 정신이 필요하다. 
약력: 폴란드 총리

유럽 국가 간 관계는 연대 규칙에 따라 형성된다. 연대만큼 더 나은 유럽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없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1980년 무더운 여름, 유럽은 오늘날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유럽은 철의 장막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이는 정치적 분리만을 상징하는 경계가 아니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와 주권을 박탈 당한 소비에트 제국의 지배 하에 놓인 국가를 나누는 선이였다. 전쟁이 끝나고 공산주의 세력의 지배를 받게 된 국가 중 하나가 나의 조국 폴란드였다. 폴란드는 전쟁 중에 6백 만명의 국민을 잃었고 이들 중 절반이 유대인 혈통이었다. 재앙 그 자체였다. 우리가 다시 일어서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그렇지만 우리는 시도했다. 전후 노예화  즉 폴란드 인민 공화국 시기에 폴란드인들은 민족 자결, 자유, 독립 쟁취의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 우리는 역사의 부당한 판단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소련에 종속되어 있던 정권에 영웅적인 투쟁을 펼쳤으나, 안타깝게도 모든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갔다. 공산주의 세력은 우리 사회를 감시했고 예술과 문학에서 드러나는 자유의 조짐을 모조리 검열했고 모든 사회적 운동을 잔인하게 진압했다. 시위가 생길 때마다 희생자 수는 증가했지만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희망의 성과는 1980년 8월에 있었던 진정한 전환점이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상상할 수 없는 규모였다.  세계적인 경탄과 찬사를 동시에 일으켰던 사건이었다. 폴란드 전역의 조선소와 다른 작업장에서 노동자들의 연이은 파업 끝에 전제 공산주의 정당은 결국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의 협정으로 첫 번째 자치 독립 노동 조합이 탄생되었다. 이는 소비에트 블록 내 국가 중에서는 역사 최초였다. 
이것이 어떻게 ‘자유노조’가 창설되었는지이다. 공식적으로는 노동 조합, 실질적으로 수백 만명의 폴란드인을 하나의 신의를 가진 공동체로 단합시킨 국가적인 사회 운동이었다. 이러한 신의는 어디서 왔는가? 오늘날까지 신의는 자유 민주주의를 향한 사랑이라는 수세기가 넘도록 지속된 정치적 전통에서 비롯된다. 또한 지난 수천 년간 폴란드가 활발한 구성원으로 있었던 유럽에 대한 애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폴란드 사회에 시사한 영감으로부터 말이다. 그의 교황 선출은 무한한 희망과 힘의 근원이 되었다. 

오늘날 수십 년이 지나서 보면 ‘자유 노조’는 눈사태를 일으킨 하나의 돌멩이였고 그 결과1989년 철의 장막 붕괴가 초래되었다. ‘자유노조’ 덕분에 폴란드는 소비에트 연방에서 해방되었고 유럽은 다시 온전한 하나가 되었다. 

‘자유노조’ 창립으로부터 40년이 지났지만 자유노조의 이상은 여전히 유효하고 또 살아 있어야 한다. 우리 폴란드 사람들은 그 이상을 박물관 전시품처럼 보관만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공공 생활 기준을 정의하는 가치와 우리가 열망하는 특정한 모델로 지켜왔다. 하지만 ‘자유노조’는 정치사회적 공준 그 이상이다. „연대 없는 자유는 없다.” 우리는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을 기억한다. 또한 사랑 없이는 연대가 없고 사랑과 연대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홍수, 대재앙, 화재, 회오리 바람 등 자연 재해가 우리 사회에 닥칠 때 연대는 가장 중요한 행동 원칙이면서도 그야말로 생존 조건이 된다. 우리는 이것을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과 싸우는 모습을 관찰하며 알 수 있다. 무조건적인 도움, 타인을 구하기 위한 희생, 진정한 이타주의, 공감, 두려움과 이기심 극복 등 이와 같은 모습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의료진, 제복을 입는 직업군, 약사, 세일즈맨, 선생님, 기업가, 수천 수백 명의 일반 시민들에게서 나타났다. 이들의 태도로 우리는 연대의 실천 형태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연대는 재난의 때에만 말하기엔 너무 귀중한 것이다. 매일의 생활이 연대의 이상으로 채워져야 한다. 연대는 매일 친절함, 환대, 개방성, 이해심으로 표현되야 한다. 이러한 가치 발견을 위해 우리는 자기 성격의 숭고한 면을 잘 알아가며 자신의 존재에 깊은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연대 정신을 발견하는 모든 사람은 연대가 개인에만 머무룰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한다. 연대는 연대를 채워줄 수 있는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이것이 연대가 공동 생활의 근본적 규칙으로 받아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다른 유럽 국가 거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수백 만 명의 폴란드인들이 팬데믹발 경제적 충격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오늘날 특히 우리는 연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바이러스 전파의 뚜렷한 감소와 기업가, 근로자, 이들의 가족과 모든 지방 정부를 보호하는 대담한 재난 대응 전략의 빠른 도입,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행동으로 연대를 우선시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오늘날 유럽에도 이와 같은 연대가 필요하다. 우리는 함께 전환점에 와있고 하나의 공동체로 함께 통과해내야 한다. 시련의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협력은 이기심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강한 폴란드를 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강한 유럽을 원한다. ‘자유노조’가 남긴 유산에 기반하여 행동을 취한 다면 우리가 함께 하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기억할 만한 1980년 8월로부터 4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의 주요한 과제는 ‘자유노조’를 폴란드 국가 역사 한 페이지를 넘어서 세계의 이목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자유노조의 연대를 유럽 전체를 위한 프로젝트로 삼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차후 발전에 대해 연대를 제안한다. 

유럽 국가 간 관계는 그 크기와 경제적 잠재력에 상관 없이 개별적 관계 위에 구축되어야 한다. 이 관계는 연대의 규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축된다. 이것이 유럽에게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것이다. 


본 텍스트는 폴란드 월간지 „Wszystko Co Najważniejsze”에 같이 게재됩니다. 
번역. 주한폴란드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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